이기인 도의원, 국힘→신당行 표명 故 김미정 오산1 재·보궐 등 변화 가능 민주 “낙관론” vs 국힘 “영향 미미” 내년 중순 11대 의장 선거 예의주시
내년 22대 총선을 기점으로 경기도의회 사실상 양당 동수 체제가 깨질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신당 창당에 따른 국민의힘 의원의 입당 여부와 결원으로 인한 재·보궐 선거가 요인으로 도의회 안팎에선 이러한 구조 변화로 제11대 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대한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에 따라 이기인 경기도의원(국민의힘·성남6)의 행선지는 이른바 ‘이준석 신당’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이기인 의원은 최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당으로 가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78명씩의 동수 구조를 유지하다 지난 6월 고(故) 김미정 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1)의 별세로 현재는 국민의힘이 한 명 더 많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인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다 일부 의원들의 내년 총선 출마, 故 김미정 의원의 지역구였던 오산1의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면 현재의 구조는 변화될 수 있다. 재·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4월10일)과 함께 진행되며 도의원이 총선 출마하려면 다음 달 11일(총선 90일 전)까지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민주당 도의원들 사이에선 내년 중순 의장 선거의 우위를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표단 선출 과정부터 이어진 잡음이 남아 있는 등 국민의힘이 똘똘 뭉치기엔 어려운 구조라는 촌평에서다.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보다 더 많아도 의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이유다.
반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당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하에 탈당 사례는 전무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내놓고 있다. 더욱이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광명1) 체제 이후 당 정비 노력 등이 빛을 발한다면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현재 의장 선거에 대한 민주당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많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며 “국민의힘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의장 선거의 향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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