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러 갔다가…" 연말연시 다중밀집지역 안전사고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아온 1일 오전 수원특례시 팔달구 서장대에 시민들이 새해의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아온 1일 오전 수원특례시 팔달구 서장대에 시민들이 새해의 첫 일출을 감상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2024년 새해 첫날인 1일 경기지역 곳곳에서 해돋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낙상 등으로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다. 최근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생긴 상태에서 수많은 인파가 일출을 보기 위해 산행에 나서면서 안전사고가 속출한 것이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다중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 신고 건수는 총 11건(구조 3건, 구급 4건, 안전조치 4건)이다. 소방당국은 인원 99명, 장비 18대를 투입해 조처에 나섰다.

 

이날 오전 7시36분께 김포시 전류리 봉성산에서 열린 해돋이 행사에서 시민 1명이 빙판길에서 미끄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시민은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성남시 분당구 판교공원 정상 마당바위에서 열린 해돋이 행사에서도 시민 1명이 낙상 사고로 손목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10분께는 부천시 도당동 도당산의 등산로가 결빙됐다는 신고가 접수,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광교산 해돋이 행사에서는 인원 밀집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서 인파 분산을 위한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어지럼증, 급체, 다리 경련 등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수원, 시흥, 성남, 평택 등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장 428곳에 순찰 인원 2천856명, 장비 752대를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순찰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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