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아직 큰 영향 없어”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하며 3일 기준 6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초를 맞아 일본으로 떠나려 했던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도쿄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서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하며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3일 국내 한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4일에 나고야에 가려했는데, 무리하지 말고 일정을 취소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란에도 ‘자신도 취소했다’, ‘취소하길 잘했다’는 등의 동조하는 글이 여럿 달렸다.
다음 주에 가기로 했던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또 다른 여행객은 “그 지역 뿐 아니라 일본이 그냥 위험한 것 같다”며 “일단 지금은 가지 않는 게 맞겠다 싶어 당장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이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 취소 여부나 현지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여행업계에선 이시카와현의 강진이 일본 여행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지역은 한국인이 여행을 많이 가는 지역이 아니라 당장 피해는 없지만, 향후 일본 관광 예약이 위축될 수 있어 우려하는 것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등은 진원지와 거리가 떨어져 있고, 항공 등도 정상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기존 예약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신규 예약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이시카와현 지진 사망자 수는 65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370여명에 달하며, 3만3천800가구가 정전되고 9만5천가구의 물이 끊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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