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빙판·설원 꿈나무들, 동계청소년올림픽서 메달 사냥

경기·인천 유망주 10종목 30명, 19일 개막 강원 대회 한국대표로 출전
스노보드 이채운·피겨 김유성·쇼트트랙 강민지·빙속 임리원 ‘메달 기대’

한국 스노보드의 희망 이채운.경기일보 DB
한국 스노보드의 희망 이채운. 경기일보 DB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동계 꿈나무축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오는 19일 개막돼 2월 1일까지 2주간 치러지는 가운데 경기·인천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해 메달 획득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79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 1천900명의 선수를 비롯, 임원 등 1만5천명이 참가한다.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 미국과 함께 가장 많은 102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는 ‘동계스포츠 최강’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소속 유망주 30명(경기 26, 인천 4명)이 10개 종목에 출전한다.

 

아이스하키와 스키 스노보드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스키 프리스타일(5명)과 스피드스케이팅(3명), 바이애슬론, 스키 크로스컨트리, 피겨스케이팅, 루지(이상 2명), 쇼트트랙, 알파인 스키(이상 1명) 순이다.

 

이들 가운데 스노보드 이채운(군포 수리고), 피겨 여자 싱글의 김유성(안양 평촌중), 쇼트트랙 여자 단거리의 강민지(인천 동양중),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임리원(의정부여고) 등이 메달 획득 후보로 꼽힌다.

 

스노보드 이채운은 남자 빅에어와 하프파이프에 출전해 2관왕에 도전한다. 이채운은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서 하프파이프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김유성은 2023-2024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5차 대회서 은메달을 획득한 유망주다. 세계 주니어랭킹 1위인 신지아(서울 영동중)와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으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서는 ‘단거리 강자’ 강민지가 여자 500m와 혼성계주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민지는 지난해 12월 열린 ISU 주니어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서 두세 살 위의 선수들을 따돌리고 3위에 올랐으며, 3천m 계주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장거리 기대주’ 임리원의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임리원은 지난달 이탈리아 콜랄보에서 열린 2023-2024 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천m 3위, 혼성계주 2위의 선전을 펼쳤다.

 

이 밖에도 성장 잠재력이 큰 청소년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동계스포츠에서 ‘미래의 별’로 떠오를 깜짝 스타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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