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인재 영입 경쟁 본격화 [총선 관전포인트]

與, 방문규 전 장관 등 전직 장·차관 4명 ‘국민인재’ 영입
野, ‘인재 6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영입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맨 왼쪽)으로부터 당 점퍼를 선물받은 전직 장·차관들이 나란히 서있다. 왼쪽부터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연합뉴스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맨 왼쪽)으로부터 당 점퍼를 선물받은 전직 장·차관들이 나란히 서있다. 왼쪽부터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연합뉴스

 

여야가 22대 총선을 겨냥, 인재영입 경쟁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8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전직 장·차관 4명을 국민인재로 영입했다.

 

또한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과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 박상수 변호사 영입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고 나서 처음 이뤄진 영입 인사다.

 

이 중 수원 출신 방 전 장관은 행정고시 28회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수원 수성고를 졸업했으며 총선에서 수원병 출마가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국민을 위해서, 공적인 영역에서,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그 일을 잘 설명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부패하지 않는 것’이라는 고대 그리스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말을 인용한 뒤 “국민 인재분들 모두 이 카테고리에 정확히 부합하는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방 전 장관은 “기재부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장과 산업부 장관 그리고 금융을 맡는 한국수출입은행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며 “예산 분야뿐만 아니라 규제혁신 또 반도체 등 첨단산업 진흥을 위해서 여러 가지 혁신적인 시도를 해왔는데, 여태까지 닦아왔던 모든 경험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수원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재 6호’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영입하며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 흉기 피습으로 중단된 인재영입 행사를 12일 만에 재개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남과학고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쳤다. 과학기술위성 1호인 우리별 4호 탑재체 제작, 누리호 탑재 도요샛(초소형위성) 개발 주도 등 경력이 있고, 드라마 ‘카이스트’ 주인공의 실제 모델로 전해진다.

 

황 책임연구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후퇴하게 둘 수 없다는 위기감에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연구개발(R&D) 카르텔 논란은 말하는 것조차 참담하다. 한국의 과학기술이 붕괴되기 직전”이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과학기술개발 예산 지원 확대는 물론 현장 과학자 여러분들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인재 1호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2호 4차산업 전문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 등을 순차적으로 영입했다. 오는 10일에는 ‘청년’ 콘셉트의 7호 인사를 소개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