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훈·고주룡 등 예비후보 등록 대부분 소속당 같아 경쟁 치열
인천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일해온 ‘유 심(心)’ 인사들이 오는 4월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의 격전지에 잇따라 출마하고 있다. 대부분 같은 당 소속 경쟁이 치열해 이들의 정당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행숙 인천시 전 정무부시장은 이날 서구을 선거구의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그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유 시장과 함께 오는 2026년 검단구로 분리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검단 미래의 청사진을 계획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시장은 일단 서구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국회에서 서구의 선거구를 3개로 늘리는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면 검단을 포함한 선거구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세훈 시 전 홍보특보는 이날 출판기념회를 열고 서구을 선거구의 이번 총선 출마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 전 특보는 곧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서준석 시 시민소통특보는 지난 8일 사직서를 냈으며, 조만간 동·미추홀구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고주룡 시 전 대변인과 김세현 시 전 대외경제특보는 이미 남동구을 선거구에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로 각각 등록, 경쟁하고 있다. 또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연수구을, 손범규 시 홍보특보는 남동구갑, 조용균 시 전 정무수석은 부평구갑 선거구에서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이 출마한 선거구는 대부분 인천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고 전 대변인 등이 있는 남동구을을 비롯해 김 전 청장이 출마한 연수구을 등은 모두 국민의힘 예비후보만 각각 5명씩 등록했다.
여기에 이 전 부시장이 출마한 서구을 선거구는 아직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 2명이지만, 앞으로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면 더욱 많은 출마자가 나올 전망이다. 서 전 특보가 나선 동·미추홀을은 현역으로서 지지기반이 탄탄한 윤상현 의원(4선)이 버티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선 8기 정무직들이 ‘유심’을 내세워 총선에 나왔지만, 다들 당의 공천장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하면 유 시장의 후반기 시정 동력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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