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함께 사는 1인가구가 늘면서 인천에서도 반려동물 지원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만 간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인천지역 1인가구는 37만 6천 400여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1%를 차지한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최근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 건강 증진 및 돌봄 지원 방안을 세웠고, 반려동물 지원을 포함했다.
기본계획에는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 1인가구 모두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반려동물 돌봄, 의료 정책에 대한 요구도 커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담았다.
실제로 1인가구는 정서적 위안을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때 돌봐줄 사람을 찾아야 하는 등 여러 어려움에 부딪힌다.
특히, 저소득 노년층들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도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50대 남성 A씨는 “강아지는 10년 넘게 함께한 가족이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다”며 “강아지가 있어서 덜 외롭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거나 일 때문에 오랜 시간 집에 혼자 강아지를 둘 때가 많다”며 “이럴 때 맡길 수 있는 시설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증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사업만 벌인다.
올해부터는 반려동물 돌봄 위탁비 지원, 장묘 서비스 등도 함께 지원하지만 지원 대상에 1인가구는 포함하지 않았다.
같은 사업을 하는 경기도 김포시와 과천시에서는 1인 가구라면 소득과 관계없이 돌봄 위탁비나 장묘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시 관계자는 “1인가구를 포함해 사업 대상을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계획은 오는 3월 세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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