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용 지적에… 예비군 ‘스마트 훈련체계’ 본격 가동 [경기일보 보도, 그 후]

훈련장 시설·장비 등 현대·과학화
본보, 장기 방치 ‘혈세 낭비’ 보도 후
예산 380억 투입… 22곳 설치 완료
국방부 “2027년까지 사업 마무리”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ICT 스마트 예비군 훈련 관리체계’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경기일보 2023년 7월6일자 1면)이 제기된 후 정부가 해당 체계를 본격 구축·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창설된 예비군 훈련소 22곳에서 ICT 기반 스마트 예비군 훈련 관리체계 설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013년부터 예산 380여억원을 투입해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이다. 완료 예정 시기는 2027년이다.

 

해당 사업은 전국 시·군 단위 대대급 예비군 훈련장 202곳을 광역 단위 여단급 예비군 훈련장 40곳으로 권역화해 시설 및 장비를 현대화·과학화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군은 각 훈련장에 과학화 장비를 구입해 배치하고 있다.

 

과학화 장비는 스마트워치 형태의 웨어러블(착용하는 전자기기)과 AP장비, 키오스크, 폐쇄회로(CC)TV, 태블릿 PC 등이다. 이들 장비는 ▲훈련 일정 ▲교육 내용 ▲훈련 방법 ▲훈련 결과 ▲조기 퇴소 여부 등의 정보를 예비군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준다.

 

지난해 6월 초께 수원화성오산과학화예비군훈련장 입소 등록 창구에 쌓여 있는 웨어러블. 김기현기자
지난해 6월 초께 수원화성오산과학화예비군훈련장 입소 등록 창구에 쌓여 있는 웨어러블. 김기현기자

 

그러나 지난해 6월 초께 화성시 비봉면 수원화성오산과학화예비군훈련장과 남양주시 이패면 금곡과학화예비군훈련장 등지에서 웨어러블이 지급되지 않거나 키오스크가 고장 난 채 방치되면서 혈세 낭비 아니냐는 의심 섞인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이에 국방부는 같은 해 말까지 원주, 서초, 박달, 용인, 이천, 성남, 노고산, 안산, 정읍, 평택, 수원, 남원, 보령, 서산, 진주, 합천, 춘천 등 17곳에서 해당 사업 진행을 마쳤다. 이곳들은 보안 측정 등의 나머지 절차 진행 후 올해부터 과학화 장비를 정식 운용할 예정이다.

 

금곡, 괴산, 옥천, 충주, 양양 등 5곳은 이미 해당 사업을 완료해 과학화 장비를 정식 운용 중이다. 다만 첫 시험 운용에 나선 금곡의 경우엔 장비 교체 주기가 도래해 현재 재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강진, 순천, 세종, 김해, 울산 등 5곳도 올해 안으로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 도입이 완료된 장비는 매년 시설 유지·보수비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지만, 2025년 이후에 진행되는 나머지 사업은 지자체와의 협의, 공사 일정 등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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