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에 21-12 대승…개막 후 7연승 내달려 이민지, 23세이브·방어율 69.7% 활약 ‘승리 수훈갑’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 슈글즈)가 파죽지세로 개막 7연승을 달리면서 1라운드 전승을 완성했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슈글즈는 20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 SOL Pay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최종전서 강은혜(6골), 강경민(4골), 유소정(4골) 트리오가 14점을 합작해 김지현(4골)이 분전한 광주도시공사를 21대12로 완파했다.
SK 슈글즈의 골키퍼 이민지는 23세이브, 방어율 69.7%의 신들린 선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날 승리로 SK 슈글즈는 개막전 이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7연승(승점 14)으로 1라운드를 마쳐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시청(4승1무1패·9점)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면서 선두를 내달렸다.
이날 SK 슈글즈의 출발은 좋았지만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강경민, 유소정, 김하경의 연속 득점으로 2분30초께 3대0으로 리드했으나, 이후 8분여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광주도시공사 역시 경기 시작 12분 동안 단 1골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광주도시공사 골키퍼 박조은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늘려가지 못한 SK 슈글즈는 오히려 추격을 내주며 1~2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다가 전반을 8대7로 1점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 SK 슈글즈는 김하경의 득점을 시작으로 강은혜, 강경민, 김수정의 연속 골이 터져 5분여 만에 12대8, 4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강은혜, 강경민, 유소정이 소나기 슛을 성공시키면서 후반 15분께 18대9, 더블스코어로 달아나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승리를 확신한 김경진 감독은 강은혜, 강경민 등 주전급 선수들을 불러들이고, 벤치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대승을 거뒀다.
경기 MVP인 SK 슈글즈 골키퍼 이민지는 “초반 우리 선수들의 슛이 상대편 골키퍼에 많이 막혀 내가 더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오늘은 공이 배구공 처럼 크게 보였다”라며 “저희 멤버가 단단해지다 보니 기대감도 높은 것을 알고 있다. 부담도 되지만 우리의 경기를 잘해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이 부산시설공단을 37대28로 꺾고 시즌 3승째(1무2패·승점 7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홈서 5연패 늪에 빠진 부산시설공단은 7위(1승 6패·승점 2)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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