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영종 앞바다 미세플라스틱 '수두룩'

매년 33조개 100여t 흘러들어

인천시가 미세플라스틱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시 제공
인천시가 미세플라스틱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시 제공

 

인천 앞바다로 흘러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이 해마다 100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화학물질이 생태계 및 수생생물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 작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인천연구원이 지난 2016년 환경부의 담수 미세플라스틱 조사 기법 연구와 지난 2022년 한강하구 환경기초조사 연구 용역 등 총 10번의 한강 및 인천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연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지난 2018~2022년까지 1년에 평균 1천712개의 해양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이들 중 미세플라스틱 비중은 1천445개로 전체의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지역 하수처리장이 처리해 바다로 내보내는 방류수에는 해마다 약 3조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18t에 이른다. 이와 함께 인천연구원은 해마다 한강에서 약 30조개의 미세플라스틱(80t)이 인천 앞바다로 흘러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강화도 연안에서 1㎥ 당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6.59개에 이른다. 또 영종도 연안에는 1㎥ 당 4.06개, 자월도와 덕적도 인근 연안에는 3.01개다. 이는 한강 상류 3.48개, 한강중·하류 3.4개, 임진강 1.71개 등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최여울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연구위원은 “현재 처리 공정으로는 미세플라스틱 제거효율이 높지 않고 작은 크기의 입자를 골라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수처리 전처리 및 후처리 기술을 도입해 연안으로 배출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연구위원은 “인천시에서 적극적으로 해양쓰레기 수거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 해양 환경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박으로부터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페인트 사용 인증 제도를 도입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