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습지의 날’ 맞아 인천 환경단체들 갯벌·습지 보호 한목소리

인천 갯벌. 경기일보DB
인천 갯벌. 경기일보DB

 

‘세계 습지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이 지역의 갯별과 습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경기만 갯벌과 해양의 보호구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올해 세계 습지의 날 주제는 습지와 인간의 생명은 연결돼 있음을 의미하는 ‘Life interlaced wetland and people’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뿐인 지구는 지금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보호지역 확대 등을 통해 인간과 이웃 생명 모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습지 보호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지난 2000년 강화갯벌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2003년에는 대이작도 풀등과 장봉도 갯벌이 각각 해양보호구역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2006년에는 한강하구, 2009년에는 송도갯벌이 각각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10여년 동안 추가 보호지역 지정은 없었다.

 

특히 2021년 서남해안갯벌이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지만, 인천경기만의 갯벌은 제외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인천경기만 갯벌과 섬 주변 해양생태계의 체계적인 보전이 필요하다”며 “30곳이 넘는 특정도서와 기존 보호지역에 대한 시민인식 증진과 함께 추가적인 보호지역 지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도 이날 ‘습지와 인간의 생명은 연결돼 있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번 겨울 강화군 동검도 주변 갯벌 등에서 인천시민들과 함께 ‘천연기념물 두루미 월동지 탐조’를 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강화 동검도 주변 갯벌은 두루미가 영역 다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넓고, 갯바닥이 질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다”며 “두루미는 이곳에서 작은 물고기나 칠게 등 먹이를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간은 온갖 매립과 개발행위로 목숨을 걸고 찾아온 철새들의 삶의 터전인 습지를 무너트리고 있다”며 “파괴된 생태계의 순환 구조는 인간의 삶도 함께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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