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대피하지 마세요”…인천소방본부, 행동요령 안내로 인명피해 막아

지난 6일 오전9시25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창문 등이 탄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지난 6일 오전9시25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창문 등이 탄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소방본부가 상황에 맞는 행동 요령을 안내해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했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9시25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실에 연기가 차 있고 스프링클러가 터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구조 대상자인 10대 A씨와 통화하며 화재 상황을 듣고, 현관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아파트 현관 입구 인근에 화재가 발생해 외부 대피가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 A씨에게 밖으로 대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대신 화재 발생과 떨어진 집안 내부에서 방문 틈과 창문 등을 테이프, 젖은 수건으로 막아 유독 가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도록 유도했다.

 

소방당국은 인원 45명과 차량 20대를 동원해 화재 발생 23분 만인 오전 9시48분께 진압을 완료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아파트 화재 사상자 100명 중 8명은 집 밖으로 대피할 필요가 없었음에도 대피하다 피해를 당했다.

 

소방 관계자는 ”벽 등이 일부 탄 것 외에 큰 피해는 없었다“며 ”아파트 화재 시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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