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전공의 단체의 임시총회에서 별도의 집단행동 조짐이 보이지 않자 "다행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차관은 1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어제 전공의 단체의 임시총회가 진행됐다"며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 표명이 없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 지속가능한 일터로 만들 수 있도록 의료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는 결단을 내려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직역에 의해 국가 정책이 좌우되지 않도록 (국민이) 압도적인 성원으로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만을 바라보고 가겠다. 어떠한 어려움도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턴·레지던트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집단행동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집단행동에 대한 입장 표명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사실만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대전협은 지난 5일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시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고 설문한 결과 88.2%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공개하면서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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