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운동권 출신 정치인, 독립운동가 비유... 예의 아니다”

“준연동형 비례제, 조국씨가 국회의원 될 수 있는 마법같은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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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것에 대해 “그분들이 돈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라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갖다 댈 걸 갖다 대야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자기들과 독립운동가가 뭐가 비슷하다는 건가. 좋은 건 자기들끼리 다 해먹고 있지 않나. 앞으로 586이 786 될 텐데, 독립운동가들이 그런 분들인가. 만주에서 그렇게 살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론이 해방 직후 친일파의 논리와 똑같다고 한 홍 원내대표의 주장에 “민주당은 뻑하면 이런다. 국뽕정치를 하기 위해서 친일파 대 독립운동, 이런 이미지를 자꾸 사용한다. 본인들과 정말 안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독립운동가가 제대로 된 교육을 못 받았다고 한 홍 원내대표의 발언에도 “만주에서 독립운동 하시던 분들이야말로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되지도 않는 비유를 하다 보면 그분들을 폄훼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 행보에 대해선 “조국씨는 민주당으로는 못 나온다.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 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국씨를 공천하기 어렵다”며 “조국 씨가 뒷문으로 우회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가 바로 준연동형 비례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 제도가 얼마나 문제 있는 제도인지, 민의를 반영하지 않는 제도인지, 그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조국씨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 같은 제도다. 이 마법을 누가 부린 건가”라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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