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적합도 조사결과 거듭 의문 제기 “친위부대’를 꽂으려다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 주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로부터 직접 22대 총선 불출마 요구를 받았다고 밝힌 문학진 광주을 예비후보는 이 대표가 밝힌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에 대해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문 예비후보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월 27일 오전 9시 41분에 이 대표의 전화를 받았는데 이 대표는 대뜸 ‘형님이 꼴찌했데요’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는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 안태준이 31%, 신동헌과 박덕동이 각 11%, 형님이 10% 나왔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전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는 전략지역이기 때문에 그 수치는 중요치 않을 수 있다’며 나이(만 69세) 등을 들어 불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1월 27일 통화 후,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표 전화 받았는데, 당에서 그런 조사한 적 있느냐’고 물었고, 안 위원장은 ‘없다’고 한 뒤 ‘그럼 경기도가’라고 대꾸했다”며 “‘경기도’란 이 대표의 비선인 ‘경기도팀’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특별당규상 후보 간 적합도 차이가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공천할 수 있게 돼 있다. 그 규정에 딱 꿰어맞춘 것”이라며 “‘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고,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2월 5일 오후 이 대표에게 전화를 넣었으나, 지금 이 시각까지 응답이 없는 상태”라며 “70년 전통의 공당 민주당에서,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인 공천과 관련해 이런 초현실적인 작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조작이 혁신인가”라며 “이는 나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개연성이 다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정면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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