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인천 공천 면접 돌입…적임자 자청 속 송곳 질의도 [4·10 총선]

오늘까지… 긴장감 속 면접 진행
방문규·김은혜·김민수 등 심사대
공천 신청자들 장점 부각 ‘필승 다짐’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경기·인천지역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들이 긴장과 자신감 속 첫 공천 면접을 치렀다.

 

저마다 승리를 다짐한 가운데 일부는 동문서답으로 면접관들을 당혹하게 했으며, 또 다른 공천 신청자는 송곳 질의를 받아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인천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공천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34개 경기도·13개 인천시 선거구 신청자에 이어 15일 나머지 경기 선거구에 대한 면접을 완료할 계획이며 면접은 지역구 신청자들이 동시 심사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본선 경쟁력, 지역 장악력 등 평이한 질문이 오갔으나 일부 피면접자에 대한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총선에 출마했던 한 신청자는 당시 득표율과 비교, 당내 여론조사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만큼 이와 관련한 생각의 질문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또 일부는 면접관이 묻지도 않은 내용을 장황하게 얘기해 공관위원들을 당황하게 했고, 의정부갑 면접에선 한 공관위원이 “국회의원보다 시장이 낫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특정 신청자를 간접적으로 지원한 게 아니냐’는 뒷말을 낳았다. 인천에서도 단수 공천자를 염두에 둔 듯한 질문으로 신청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면접을 치른 공천 신청자들은 저마다 험지로 평가받는 수도권에서 본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수원병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수원은 국민의힘이 두 번 연속이나 전 지역구에서 패배한 지역이기 때문에 누군가 깃발을 꽂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예비후보가 원팀이 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남 분당을에서 공천 경쟁을 벌이는 김은혜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과 김민수 당 대변인 등도 이 자리에서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이기는 공천’ 원칙을 100% 지지한다”며 “어디 출신이냐가 아니라 경쟁력으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분당을은 전월세 세입자가 굉장히 많은 지역으로, 보수가 강세여도 스윙보터(부동층)가 넓어져 정치적, 지역 이슈에 따라 어디든 움직일 수 있다”며 “지역 이해도가 높고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뛰어야 승리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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