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무의미한 악당 경쟁”

“갈라치기 아니냐고, 혐오 조장 아니냐 비판...굳건하게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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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9일 개혁신당을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들을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다른 정당들은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다 보면 모난 돌처럼 정을 맞아 깨어지고 부러지기도 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무의미한 악당 경쟁과 다르게 미래에 중요한 정책 화두를 가지고 당당하게 생산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대표로 이 자리에서 대선 승리를 향한 포부를 드러낸 지 3년이 다 되어간다”며 “다시 이 자리에 앉고 보니 지난 3년은 저에게 참으로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시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더 안타까운 것은 그 3년이 대한민국에는 꾸준한 내리막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권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왜 우리는 윤 정부의 외교, 대북, 경제, 교육 정책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내지 못하고 있는가”라며 “정책이나 비전 경쟁보다는 상대방을 악당으로 만들어 선거에서 이겨보려는 가장 비생산적인 형태의 정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양대 정당이 상대를 최악의 악당으로 만들면 선거에서 일정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우리가 일궈야 하고, 다음 세대가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태동하면서, 저희는 몇 가지 대한민국의 위기를 열거했다”며 “특히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의 변모 속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지적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개혁의 화두를 하나하나 끌어올릴 때마다 갈라치기 아니냐고, 혐오 조장 아니냐고 비판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굳건하게 맞서고자 한다. 원래 정책이라는 것은 조정될 때마다 수혜자와 비수혜자가 갈릴 수밖에 없고, 다만 그 갈리는 기준이 합리적이냐에 따라서 정당화될 뿐”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미 젊은 세대에게 갈라치기와 혐오 조장이라는 반박은 상투화된 반개혁의 논리로 인식돼 가고 있다”며 “자신들의 미래가 뒷짐 지고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갓 쓰고 도포 두른 샌님들에 의해 결정되기를 바라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화의 영광과 민주화의 자부심에 너무 강렬한 지배를 받는 앞세대가 선진국에서 태어난 미래세대의 절박함과 문화, 과제에 공감해 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성공적인 개혁을 엮어낼 수 있다. 개혁신당이 그 길에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처음 시작하는 개혁신당의 박동은 두려움과 절박함의 박동이 혼재돼 있다”며 “두려움에 불안정하게 뛰던 박동이, 더 힘차고 규칙적인 희망의 박동으로 바뀌어 가는 계기가 이번 총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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