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시민네트워크 “현역의원 35명, 공천하지 말라”

1차 공천반대 명단 발표…국힘 26명, 민주 7명
“2차 공천반대 명단 곧 발표할 것”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에 참여한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1차 공천 반대명단 35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에 참여한 시민단체 대표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1차 공천 반대명단 35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이하 2024 총선넷)가 현역 국회의원 35명이 포함된 1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4 총선넷은 명단을 공개한 후 “각 분야에서 개혁을 후퇴시키고 저지한 반개혁적 인물, 정부 실정에 책임이 있는 인물들이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않도록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약 2주간 기후환경, 의료복지, 민생경제, 종교, 역사 등 각 분야 연대기구 및 단체 10여 곳에 공천반대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제출된 89명의 명단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35명의 1차 공천반대 명단을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35명 현역 의원들의 정당 별 분포는 국민의힘 소속이 26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더불어민주당 7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었다.

 

가장 많은 단체로부터 공천을 해선 안된다고 평가받은 의원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달성구)으로 6개 단체로부터 공천 부적격 후보로 지목됐다. 이유로는 다양한 반개혁 법안을 다수 발의하고 장관으로서 지난해 56조4천억원의 재정적자에 대한 책임과 R&D(연구·개발)와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점 등이 뽑혔다.

 

이어 4회 이상 공천부적격 후보자로 제안된 의원은 1명(김성동), 3회 9명(김기현, 김병욱, 박덕흠, 신현영, 윤상현, 이종성, 임이자, 정진석, 주호영), 2회 14명(김용판, 김회재, 박대출, 박성중, 박완주, 배현진, 유경준, 윤두현, 이원욱, 이헌승, 정청래, 조경태, 태영호, 하태경)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는 서울이 7명으로 제일 많았고 ▲경기 5명 ▲부산 4명 ▲대구·충남·강원 3명 등이었다.

 

2024 총선넷은 각 정당에 이번 명단을 전달하고 해당 정당들이 공천심사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 당적이 있는 34명을 공천에서 제외하는 한편 보좌관 성추행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돼 현재 무소속인 박완주 의원에게는 총선에서 불출마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 공천이 확정된 의원에 대해서는 각 정당에 공천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2024 총선넷 관계자는 “다가올 총선에서 민생경제와 공공정책을 후퇴시키는 입법정책을 추진한 의원들이 다시 국회의원이 된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인권, 민주주의는 더욱 퇴보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의 가속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35명의 의원이 공천을 받고 당선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가오는 2월 마지막 주에는 1차 명단에서 누락된 현역 의원과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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