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여야 대진표 윤곽 전망… 인천 공천 전쟁 '뜨겁다'

민주당, 남동갑·연수을… 국힘, 남동을·부평갑 등 ‘경선’

인천 정치권이 ‘4월 총선 모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국회의사당 전경. 경기일보 DB
인천 정치권이 ‘4월 총선 모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국회의사당 전경. 경기일보DB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천지역 정치권에서 ‘공천 전쟁’이 치러지는 등 ‘소리 없는 총성’이 울리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3일간 인천 남동구갑과 연수구을 등 전국 23개 선거구의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이번 경선의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공개한다. 남동구갑에선 현역인 맹성규 의원과 고존수 전 인천시의원, 연수구을은 현역인 정일영 국회의원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맞붙는다.

 

여기에 민주당 공관위가 이번 주부터 ‘현역 하위 20% 명단’을 공개하면서 인천에서의 ‘현역 물갈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위 20% 현역 의원은 경선에서 최대 30%까지 감점을 받는 등 페널티가 크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인천의 현역 의원도 2명이 하위 20%에 들어갔다는 말이 있으나 소문일 뿐, 확실한 것은 아니”라며 “만약 사실이라 해도 현역들은 조직이 탄탄해 치열한 경선을 뚫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1일 경선 결과 발표 전후로 서구를 제외한 대부분 선거구의 공천이 마무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황남건기자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예비후보가 이날 대표 공약 등을 내놓으면서 총선 레이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원 예비후보는 20일 계양구 동양동의 한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할 예정이다.

 

특히 원 예비후보는 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불출마한다고 해도, 계양구을 선거구에서 총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계양구을이 스쳐 지나가는 정거장이 아니라 정치적인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는 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지역에 뿌리 박힌 돌을 치우고, 이곳에 뿌리를 내리겠다”며 “만약 낙선해도 계양지역에서 끝까지 정치적 꿈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연수구을 선거구는 김기흥, 김진용, 민현주 등 3명의 예비후보를 상대로 선거구 획정이 끝나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앞서 인천 남동구을 고주룡·신재경 예비후보가, 부평구갑 유제홍·조용균 예비후보의 경선을 결정했다.

 

정가 관계자는 “여야 모두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면 후보군의 윤곽이 나오면서 대진표가 완성, 국회의원 배지를 향한 전쟁이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천에서 배제 당한 예비 후보들의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또는 제3지대 이동 등이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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