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구 女의원 ‘0명’… 인천여성연대 “여성후보 공천해야”

국회.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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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역대 총선에서 ‘여성’ 국회의원이 단 1명도 없었던 만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야가 지역구 후보에 여성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지역 여성단체 등이 함께하는 인천여성연대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천여성연대는 “대한민국에서 모두 21번의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는데, 인천에서는 단 1명의 여성도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의민주주의를 위해 인천 민의를 대표하는 선출직에서 단 1명의 여성이 없다는 것은 인천의 대의민주주의에 여성이 실종된 것”이라며 “인천이 ‘여성 정치 볼모지’라는 불명예를 안고서는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인천’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는 모두 82명으로, 남성은 74명(90.2%)이지만 여성은 8명(9.8%)에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30명의 예비후보자 중 여성이 3명(10%)이고, 국민의힘은 42명의 예비후보자 중 4명(9.5%)만 여성이었다. 특히 후보 공천 심사 과정을 거치면 여성 후보자 비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인천여성연대는 보고 있다.

 

인천여성연대는 “성평등 정치는 세계 시민의 상식이며, 선진 사회의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2대 국회에서 여성 정치 대표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각 정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여성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인천여성연대는 오는 3월7일 116주년 ‘3·8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주권자 308명의 목소리를 모아 ‘우리는 00한 국회의원을 원한다’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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