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새 78.7% 폭증… 市 대책 시급
인천의 10대 청소년들이 온라인 도박 등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도박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3년 새 78.7% 증가하면서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모두 781명이 인천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9세 이하 59명(7.6%), 20~29세 190명(24.3%), 30~39세 289명(37%), 40~49세 158명(20.2%), 50~59세 56명(7.2%), 60~69세 27명(3.5%), 70세 이상 2명(0.3%) 등이다.
이 중 19세 이하의 청소년은 지난 2021년 33명, 2022년 51명, 지난해 59명 등 3년 새 78.7% 늘어났다.
시는 이러한 10대 청소년들이 불법게임, 스포츠 토토 등 성인 도박 사이트 등에 무방비하게 노출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도박 사이트 가입이나 인증 절차 등이 간단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낮은 문턱으로 도박을 범죄라기보다 일종의 게임으로 인식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인천에서는 지난 2022년 학교보건법 개정에 따라 도박청소년 대상의 도박 교육을 의무화하면서 인천시교육청을 중심으로 도박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인천치유센터 및 경찰청 등이 협력해 청소년 도박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와 검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 범죄단체조직죄, 조세포탈 혐의 등을 적극 적용하기도 했다.
시 또한 도박 위험군 발굴 및 상담 등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도박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대안책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지역 안팎에선 온라인으로 손쉽게 도박을 접할 수 있는 경로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보통 도박중독은 도박 뿐만 아니라 마약, 알코올 문제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센터 및 교육청, 경찰청 등과 함께 청소년 도박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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