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서 운전 중 의식 잃은 40대, 사고로 불난 차량서 경찰에 구조돼

오산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오산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오산에서 운전 중 의식을 잃은 40대가 교통사고로 불이 난 차량에서 출동 경찰관들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오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55분께 오산 외삼미동 동탄 방면 도로에서 A씨가 그랜저 승용차 운전 중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고 앞서 가던 벤츠 승용차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씨는 사고 후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상태로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로 불이 났다.

 

이런 가운데 북오산IC 부근에서 순찰 중이던 오산경찰서 세교지구대 장지영 경위와 윤창희 순경은 사고 차량을 발견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이들 두 경찰관은 우선 사고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의 아내와 뒷좌석의 나이 어린 딸을 하차하도록 조처한 뒤 의식을 잃은 A씨를 차에서 끌어 내 구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되찾게 하고, 급한 대로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화재를 진압하는 한편 주변 교통을 통제했다.

 

사고 피해 차량 운전자 등 남성 2명 역시 경찰의 구조 및 화재 진압 등 모든 과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순찰 중 교통사고로 인해 위험에 빠진 운전자를 구조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한 사례”라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