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이재명 부인 김혜경 수원지법 출석…"황당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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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26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첫 재판을 앞두고 수원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관련 인사와 경기도청 공무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혜경씨 측이 검찰의 기소를 두고 “황당한 기소”라는 입장을 밝혔다.

 

첫 재판일인 26일 오후 1시20분께 수원 영통구 수원법원종합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변호인은 “기소되기 전까지만 해도 설마 기소할까 했다. 너무 황당한 기소”라며 “재작년 기소된 배모씨 사건 수사자료나 관계자 진술 어디에도 공모근거가 없었고, 재판 과정에서도 기부행위자에 거론됐다가 (김씨)이름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 특별히 새로운 증거가 발견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뒤늦게 기소한 것은 아무리 정치검찰이라 하더라도 너무했다는 게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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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26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첫 재판을 앞두고 수원지방법원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윤원규기자

 

이후 김씨를 향해 법인카드를 썼는지,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별다른 답변 없이 재판정으로 향했다.

 

김씨는 지난 2021년 8월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의 배우자와 경기도청 공무원, 변호사 등 6명에게 10만4천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식사자리에서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용해 계산한 혐의를 받았던 경기도청 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는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배씨는 해당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는 아직 검찰에서 수사 중이다.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 대표와 김씨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은 현재 김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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