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환갑’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은퇴 후 창업이 성행하면서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최초로 2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전년(2022년)보다 7만4천명 증가한 207만3천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년 전인 2003년(109만8천명)과 비교하면 1.9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자영업자(568만9천명) 중 60세 이상 비중은 36.4%로, 이 역시 역대 가장 높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 60세 이상 비중은 41.2%로 더 높았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2.2%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6.4%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50대(27.3%), 40대(20.5%), 30대(12.4%), 29세 이하(3.4%) 등 순이었다. 유일하게 60세 이상만 상승세인 셈이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동일 연령대 임금근로자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36.4%)은 같은 연령대 임금근로자(17.0%)보다 19.4%포인트 높았다. 임금 근로자의 두배 이상이었다. 29세 이하 연령대에선 자영업자 비중은 3.4%에 그치고 임금근로자는 16.9%로 네 배를 웃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령 자영업자 수가 많은 것은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 영향이 크지만, 생계형이 적지 않다 보니 한번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나이 들어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568만9천명으로 2014년(572만명) 이후 9년 만의 최다였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2천841만6천명)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로 역대 최소였다. 이는 자영업자보다 임금근로자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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