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최고위 불참 “공천 불신 너무 많아…참석 의미없다 생각”

여론조사 업체 논란에 "지도부에서도 확인 안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고발한 류희림 방송심의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서울 양천경찰서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류희림 방송심의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경찰서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고민정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인천에서 열렸던 최고위원회의 불참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고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에 참여하게 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으나, 이런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 최고위원은 결국 지난 26일 열렸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 최고위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공천 등 문제가 생기면) 치열한 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서 하나하나 풀어가야 하는데 그런 논의들이 계속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제가 회의에 들어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에 불신이 너무 많이 쌓였다”며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핵심 당원들조차도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최고위원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묻는 말에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분들이 반발하는데 설득되지 않고 있다”며 “도덕성 등 항목에서 0점을 받았다면 그 근거를 알아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가 이뤄진 데 대해선 “전략적으로 해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면 (그것을) 납득하게끔 설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시민 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여론조사 업체가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해 불공정 논란을 빚었던 상황을 두고도 “지도부조차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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