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여야 후보 ‘벨트권 카드’ 승부수 [4·10 총선]

국힘 이수정, 지하철 3호선 연장…민주 문석균, GTX-C 조기 착공
“총선용 의제·정책 발굴 협력”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4·10 총선 경기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벨트권 의제’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과 생활권으로 묶인 벨트권의 의제는 다른 지역을 아우르는 등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명한 후보의 공천까지 이뤄질 경우 ‘변화의 바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이번 총선의 주요 전략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경기지역 벨트권은 ▲수원·오산·화성 ▲하남·성남·광주 ▲의정부·포천·양주 등으로 구분된다. 수원·오산·화성은 반도체 산업을, 하남·성남·광주는 생활권을 기준으로 벨트권으로 묶였다. 의정부·포천·양주은 북부 핵심이라는 이유로 한 권역으로 분류됐다.

 

경기지역 예비후보들은 벨트권 공약을 고심하고 있다.

 

일례로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예비후보의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은 경기도와 수원·용인·성남·화성시가 추진 중인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연장’ 사업과 궤를 같이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석균 의정부갑 예비후보가 양주 덕정에서 의정부를 거쳐 수원까지 연결하는 GTX-C 노선 조기 착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선 도내 총 59개 선거구 중 후보 윤곽(경선 제외)이 드러나지 않은 37개 선거구(국민의힘 21곳, 민주당 16곳)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나타난다면 같은 벨트권 안의 후보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열세 지역으로 평가되는 수원의 경우 한때 자당 유승민 전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돈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풀이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같은 생활권인 경기도의 특성상 벨트권 예비후보들이 뭉친다면 원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인지도가 높은 유력 후보 공천은 이러한 공약을 실현할 당의 의지가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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