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현역 홍영표 의원을 공천배제(컷오프)한 데에 따라 홍 의원이 반발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홍 의원이 이번 컷오프로 인해 탈당과 제3지대인 ‘새로운 미래’로의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홍 의원은 29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나를 배제했다”며 반발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남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의 검찰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며 “이재명을 지키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바로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다음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마무리했다.
당 전략공천위원회은 이날 홍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인천 부평구을을 전략경선 선거구로 정하고, 박선원 국정원 전 차장과 이동주 의원(비례)의 경선 지역으로 정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홍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정치’라는 문구를 통해 제3지대 ‘새로운 미래’로의 합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홍 의원이 여러차례 SNS를 통해 이야기를 한 것을 보아 탈당은 당연히 이뤄질 것 같다”며 “오늘 내일 참모진들과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듯 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올 때 ‘새로운 미래’가 유리할지, 무소속으로 뛰는 것이 나을지를 고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새로운미래 인천시당은 홍 의원의 입당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광용 새로운미래 인천시당위원장은 “홍 의원의 행보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지역의 지지기반이 튼튼하고, 다선의원이 새로운미래에 만약 들어오게 된다면 인천 전반의 선거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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