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 중인 경기도의료원에 재난관리기금 11억4천700만원을 긴급 투입한다.
도가 도 의료원에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도는 지역 대형 병원 비상 진료 체계 점검과 보건소 등 공공 진료 추가 확대 방안을 계속 모색할 계획이다.
도는 진료 시간 연장에 돌입한 도 의료원 소속 의료 인력 인건비, 운영비 지원을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활용, 3월 초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김동연 지사 지시에 따른 것으로, 김 지사는 지난 24일 도 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아 비상 진료 현황을 점검한 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도민 건강과 생명을 지켜달라.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도가 재난관리기금을 도 의료원에 투입한 사례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감염병 전담 병원 의료 장비 확충 비용 40억원을 지원한 이후 두 번째다.
도 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지난 24일부터 평일 진료 시간을 기존 17시 30분에서 20시로 연장, 유지 중이다.
지난 23일 정부가 보건의료 재난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도 역시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운영하던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김 지사가 본부장을 맡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또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이날 의정부 을지대병원,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등을 찾아 비상 진료 현황을 점검했으며, 도는 보건소 평일 진료 시간 확대 및 도 의료원 6개 병원 인력 지원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사법 처리를 면할 수 있는 ‘복귀 데드라인’을 이날까지로 정했으며, 3월1일부터는 미복귀 의료인력에 대한 사법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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