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 운영실적 공시 수용률 1위는 농협은행…50.7% 기록
지난해 하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163억2천만원의 이자를 감면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감면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64억9천만원의 이자를 낮춰줬다. 농협은행의 경우 이자감면액은 14억9천100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으나, 수용률은 50.7%로 가장 높았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소비자포털에 지난해 하반기 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대출자가 대출약정 당시와 비교해 재산 증가, 신용점수 상승 등 신용상태에 현저한 변동이 있으면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운영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청 건수는 139만5천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27만8천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용 건수도 36만1천건에서 38만3천건으로 늘었다.
다만, 신청 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용률은 28.3%에서 27.4%로 소폭 하락했다.
5대 은행 중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은행(50.7%)이었다. 이어 신한은행(36.6%), 하나은행(27.8%), 국민은행(23.6%), 우리은행(22.7%) 순이었다.
전체 이자감면액(786억원)은 전기 대비 14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계대출 이자감면액(282억원)이 16억원 증가한 데 반해 기업대출 이자감면액(504억원)이 159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업대출 이자감면액의 감소는 기업들의 재무제표 확정,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 등 신용도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이벤트가 상반기에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라며 “매년 하반기 이자감면액이 상반기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64억9천만원)의 이자감면액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하나은행(39억900만원), 우리은행(28억5천200만원), 국민은행(15억7천800만원), 농협은행(14억9천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금리 인하 폭은 하나·농협은행(0.40%포인트), 신한은행(0.29%포인트), 국민·우리은행(0.20%포인트) 순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거래은행을 선택하고 금리 부담을 경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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