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임시정부서 독립선언?...행안부 SNS 논란

서경덕 교수 "정부 공식기관 SNS서 역사 오류...주의해야"

image
행안부가 SNS에 게시한 뒤 삭제한 3·1운동 관련 카드뉴스. 서경덕 교수 SNS 캡처

 

행정안전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3·1운동을 설명하면서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을 포함시켰다는 지적을 샀다.

 

현재 해당 게시글을 삭제된 상태다. 

 

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SNS에 따르면 행안부는 삼일절을 맞아 공식 SNS 계정에 3·1운동에 관한 설명과 함게 뜻깊은 명소를 추천하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올렸다.

 

카드뉴스에서는 3·1운동이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이 중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이라는 설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그 해 4월에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것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정부는 1919년 4월 11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역사적 팩트를 간과하고, 정부 기관의 공식 SNS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한다는 건 정말이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카드뉴스 배경 또한 3·1운동과 무관한 훈민정음 관련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서 교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현재는 아무런 설명 없이 게시글을 삭제한 상황”이라며 “SNS를 관리하는 업체 핑계를 대지 말고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