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 감축으로 기술개발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한 도내 기업에 대해 정책자금 등을 지원한다.
도는 5일 이러한 내용의 ‘정부 중소기업 R&D 과제 중단기업 긴급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월 말 ‘R&D 사업비 삭감 기업’에 대해 저리 자금융자를 지원하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이 대책에는 사업비 축소 탓에 연구과제를 중단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제외됐다.
이 때문에 도는 정부 저리 자금융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연구개발 과제 중단 기업에 대해 총 3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와 특례보증을 결합한 상품을 공급한다. 통상 이차보전 2%, 보증료 1%로 운영되는 정책 자금융자와 달리 이번 상품은 이차보전 3%, 보증료 0%로서 시중 금리보다 저렴하다. 따라서 기업들은 2%대 이자로 최대 8년간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도는 도내 연구개발 기술기업을 위한 펀드투자 상품도 만든다. 우선 정부 과제 중단기업에는 올해 조성하는 총 2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를 우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난해 조성한 펀드의 도내 기업 의무투자 잔액 572억원 역시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도는 이 자금을 도내 연구개발 기업이 유치할 수 있도록 투자설명회를 열고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 R&D 과제 중단 기업애로 접수센터’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 설치해 연구개발 과제 중단기업들의 구체적 현황과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 기업들이 자체 연구개발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라며 “연구개발 연구원의 과반수가 20~30대 청년인 만큼 도는 이들의 고용 불안이 없도록 관련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정부의 관련 예산 15% 삭감과 달리 경기도 연구개발 예산을 46% 증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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