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서 서울 30분’ GTX-B착공… 추가역 확보 과제

尹 대통령, 송도서 열린 착공식 참석… “서울·인천 시민 교통혁명”
인천대입구~마석 82.8㎞ 14개역 2030년 개통… ‘추가 정차역’ 숙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에서 서울을 30분 안에 오갈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첫 발을 내디뎠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TX-B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1천300만 인천·서울 시민들이 ‘사통팔달’ 교통 혁명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2030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며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점이 30분 내로 연결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 이어 GTX-B노선 착공 기념식에 직접 참여해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 대란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착공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GTX-B노선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을 출발해 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역을 거쳐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상봉역을 지나는 노선이다. 이어 경기도 남양주의 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까지 총 82.8㎞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모두 14개의 환승역이 계획해 있다. 개통은 2030년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인천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서울과 인천의 합계 인구가 1천300만명이지만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는 경인선과 공항철도 2가지뿐”이라며 “인천과 서울을 30분 안에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GTX-B, D, E 노선이 인천에서 출발한다”며 “인천과 서울은 30분 출퇴근 가능한 교통 혁명이 이뤄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영어 단어 공부를 했지만, 이제는 공부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노래 1~2곡을 들으면 서울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강원도 원주까지 이어지는 GTX-D노선과 인천 청라에서 출발해 경기도 구리·남양주로 이어지는 E노선을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담도록 하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비롯한 착공 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수인선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해 인천과 부산·목포를 2시간대로 단축시키는 월곶~판교 KTX 노선 개통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인천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GTX-B 노선을 수인선과 연결해 인천 연수구·남동구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추가 정차역’ 논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오늘 협약식을 토대로 민자 사업자와 추가 정차역 관련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보다 많은 인천시민들이 교통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추가 정차역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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