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상품 기준 1년 전보다 123.3% 올라...배도 15kg에 10만원 넘어 올해 2월에만 사과·배 물가 상승률 71.0%, 61.1%
정부의 할인 지원에도 사과와 배 가격이 1년 만에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어 처음으로 10kg당 9만원대를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천700원(3월 12일 기준)으로 1년 전(4만1천60원)보다 123.3%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지난 1월 17일 9만740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한 이후 가격대가 9만원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당 10만3천600원(3월 12일 기준)을 보이는 등 10만원 선을 넘겼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사과와 배의 소매가격도 올랐다.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지난해 2만3천63원에서 3만97원으로 뛰며 30.5% 상승했고 배 10개당 소매가격도 4만2천808원으로 지난해 2만8천523원에서 50.1% 올랐다.
물가 상승률도 커져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은 71.0%, 배는 61.1%로 1999년 9월 기록한 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기상재해 여파로 지난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30.3%, 26.8% 각각 감소했고 비정형과(못난이 과일)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정부가 설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사과와 배를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하며 저장 물량도 다소 부족하고 사과·배를 대체할 수 있는 참외, 토마토 등 과채류 작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도 한몫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의 도매가격도 2만3천원(5㎏ 당)과 2만4천원(3㎏ 당)으로 1년 전보다 43.9%, 11.2%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며 다른 과채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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