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화재에 취약하니 항상 안전 점검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인천 미추홀구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소방 안전 특별 점검에 나선다.
구는 13일 오전 8시50분께 용현시장을 찾아 미추홀소방서 소방관, 전기안전공사, 소방업체 직원 등 10여명과 함께 현장 점검을 벌였다.
앞서 설 연휴인 지난달 11일 새벽 2시10분께 인천 미추홀구 남부종합시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횟집 수족관에 있는 히터봉에서 시작해 횟집, 신발가게, 떡집 등 점포 4곳까지 불길이 번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 발생 당시 시장에 설치한 화재경보기 스위치가 꺼져 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경보기를 꺼두는 행위는 소방시설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구는 전통시장에 대한 현장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장 안 화재 발생 요인에 대한 점검 계획을 세웠다. 이날 용현시장을 시작으로 오는 18~19일 학익시장, 신기시장, 남부종합시장, 용남시장, 토지금고시장, 석바위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 7곳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구는 소방, 전기, 가스, 시설 등 4가지 분야를 집중 점검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소화기 압력 상태, 소화전 앞 적치물, 콘센트 및 멀티탭 먼지 오염 여부, 가스용기 보관 실태, 화재 수신기 정상 작동 여부, 소방 안전선 준수 여부 등이다. 또 화재에 취약한 아케이드를 제대로 유지·관리하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구는 이 같은 화재 사전 예방을 통해 지역 주민 및 상인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특별 현장점검은 화재 사각지대 제거가 가장 큰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매월 1회 일반점검과 하반기 특별점검으로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공제 가입률을 올려 상인들을 보호하는 한편 소방 안전사항 준수 홍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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