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아이 눈앞서 아내 얼굴뼈 부러져" 폭행 피해자 남편의 호소

분당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분당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아이 앞에서 욕설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30대 여성을 아이가 보는 앞에서 무차별 폭행한 사건(경기일보 15일 인터넷판)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의 남편이 분노와 억울함이 담긴 심경을 고백하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세 아이 눈앞에서 무차별 폭행당한 엄마, 피해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피해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저의 아내와 아들이 지난주 60대 남성에게 얼굴 등을 폭행 당해 얼굴뼈 골절로 수술 중”이라며 “하지만 현재 이 남성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돼 주말에 집에 갔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해당 남성이 사건 장소에 2번 정도 더 찾아가 카페에 영업방해 신고를 했냐고 캐묻고 다녔다”고 게재했다.

 

A씨는 “가해자는 술에 취해 그랬다라고 경찰 관계자가 말했지만, 싸움을 말린 카페 직원의 증언으로는 가해자를 말리느라 가까이 있었지만 주취 행동이나 술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사과 한마디 없이 본인의 혐의가 더해지는지 알아보고 다니고 카페 직원들도 위협을 느껴 증언을 꺼려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제 아이 앞에서 저의 아내가 얼굴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겨져 나가 선혈이 튀고... 그 가해자를 어떻게 하고 싶지만 저만이라도 이성을 잡고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겨우 버티고 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제가 어떻게 하면 저 쓰레기 같은 인간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킬 수 있을까요? 혹시 유경험자님의 조언을 구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분당경찰사 관계자는 “현재 해당 글의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분당구 성남대로의 한 커피숍에서 60대 남성 B씨는 30대 여성 C씨를 폭행해 상해를 입혔다.

 

당시 B는 C씨 인근에서 다른 이와 대화를 하며 거친 말을 사용했다. 이를 들은 C씨가 “아이가 있으니 욕설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자 주먹으로 수차례 C씨의 안면부를 구타했다. 당시 C씨의 아들(7세)은 범행 장면을 그대로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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