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후보 신청 정당 38개…정당 35개 이상이면 투표지 분류기 못써
이번 총선에서 총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하면서 유권자들이 최대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모두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해 현재 20개 정당의 등록이 완료됐고, 18개는 심사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투표용지는 정당의 개수가 18∼22개일 경우 기표란 높이 1.0㎝, 후보자 사이의 구분 칸 0.3㎝가 적용된다.
정당의 개수가 23개 이상일 때 기표란 높이는 동일하지만, 투표용지 길이를 줄이기 위해 후보자 사이의 구분 칸은 0.2㎝로 줄어든다.
선관위 심사 결과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한 정당 38곳 모두 선거 참여가 확정되면 투표용지는 51.7㎝가 된다
제20대 총선 당시 35개 정당이 등록하면서 투표용지 길이는 33.5㎝, 21대는 48.1㎝ 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난 총선보다 3개 정당이 더 등록하면서 51.7㎝가 됐다. 51.7㎝는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 정당에 각각 기표하는 정당명부식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 이래 역대 가장 긴 길이다.
이 경우 선관위는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100% 수개표를 해야 한다. 선관위가 보유한 투표지 분류기는 최대 34개 정당이 표기된 46.9㎝ 길이의 투표용지까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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