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투표용지 최대 51.7㎝ 역대 최장 전망…완전 수개표 가능성

비례후보 신청 정당 38개…정당 35개 이상이면 투표지 분류기 못써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선관위에서 직원들이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선관위에서 직원들이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서 총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하면서 유권자들이 최대 51.7㎝에 달하는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모두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해 현재 20개 정당의 등록이 완료됐고, 18개는 심사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투표용지는 정당의 개수가 18∼22개일 경우 기표란 높이 1.0㎝, 후보자 사이의 구분 칸 0.3㎝가 적용된다.

 

정당의 개수가 23개 이상일 때 기표란 높이는 동일하지만, 투표용지 길이를 줄이기 위해 후보자 사이의 구분 칸은 0.2㎝로 줄어든다.

 

선관위 심사 결과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한 정당 38곳 모두 선거 참여가 확정되면 투표용지는 51.7㎝가 된다

 

제20대 총선 당시 35개 정당이 등록하면서 투표용지 길이는 33.5㎝, 21대는 48.1㎝ 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난 총선보다 3개 정당이 더 등록하면서 51.7㎝가 됐다. 51.7㎝는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 정당에 각각 기표하는 정당명부식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 이래 역대 가장 긴 길이다.

 

이 경우 선관위는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100% 수개표를 해야 한다. 선관위가 보유한 투표지 분류기는 최대 34개 정당이 표기된 46.9㎝ 길이의 투표용지까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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