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홈런공장 초반부터 가동…불펜진 보완은 여전한 숙제

2경기서 홈런 4방 포함 12득점 화력 돋보여…9실점 마운드는 ‘과제’
불펜진 다소 불안한 가운데 지난 시즌 ‘구원왕’ 서진용 복귀 학수고대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롯데와의 개막 2연전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공장 공장장의 진가를 발휘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이 롯데와의 개막 2연전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공장 공장장의 진가를 발휘했다.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비상’을 꿈꾸는 SSG 랜더스가 개막 2연전서 화끈한 홈런포 4방을 포함, 12득점의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중심타선이 돋보인다.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리면 중심타선서 홈런으로 해결하는 명쾌한 승리 방정식을 만들었다.

 

23일 롯데와의 개막전서 SSG는 1회말 한유섬이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3회말에는 최정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쐈다. 최정은 다음날 2차전서도 7회말 3점포를 날려 리그 통산 46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에레디아는 9회초 6대6 동점을 허용하고 맞이한 말 공격서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는 등 이틀 동안 중심 타선에서만 4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앞서 빠른 선수들이 출루를 하고 이를 중심 타자들이 해결을 한다면 감독으로서는 더없이 좋다”라며 “특히 최정은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이자 슈퍼스타다. 기량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다. 직접 옆에서 지켜보면 훨씬 존경받을 선수라는 것을 느낀다”고 칭찬했다.

 

반면, 불펜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24일 경기는 완승을 눈앞에 뒀으나 불펜 때문에 진땀승을 거뒀다.

 

8회까지 6대0으로 앞서다가 9회초 6실점하며 다 이긴 경기를 놓칠 뻔했다. 8회부터 등판한 이로운이 1이닝 2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임시 마무리’ 문승원이 ⅓이닝동안 2실점하며 흔들렸다.

 

이 감독은 “원래 불펜 운영은 처음부터 완벽히 시작할 수 없고 맞춰 가야 한다”면서 “고효준과 노경은은 경험이 많고, 이로운은 150㎞를 던질 수 있는 좋은 선수다. 경험만 쌓이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SG가 든든한 뒷문 구축을 위해선 지난 시즌 ‘구원왕’(42세이브) 서진용의 복귀가 절실하다. 2023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재활 막바지 단계이고, 라이브 피칭을 하며 실전 준비를 마쳐 조만간 돌아오면 뒷문 불안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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