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후보와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가 보정동 분당차량기지 해법을 놓고 격돌했다.
26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기흥구 보정동 소재 분당차량기지는 한국철도공사에서 열차 정비를 위해 운영 중인 수인분당선 유일의 차량사업소다. 1994년 오리~수서역 구간 개통 당시 들어섰고, 한국철도공사가 소유 및 관리 주체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30년 전 사업소가 들어설 당시와 다르게 현재는 아파트 단지 등 주거 지역이 형성된 이후 최근 몇 년간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라는 점이다. 각종 소음과 분진, 지역 단절, 미관 문제 등으로 인해 차량기지 이전 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사회에선 팽배해 있다.
이를 두고 이언주 후보는 두 가지 접근책을 제시했다. 먼저 분당차량기지 지하화 및 상부를 덮어 복합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후보는 “철도 상부에 인공 지반을 조성해 복합개발한 파리의 리브고슈 역사 개발 사례를 참고해볼 수는 있다. 다만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는 한계가 있어 국내에서는 성공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차량기지 부지는 복합개발하되 차량기지는 산업단지·물류단지 등 비주거지 지역으로 이전하는 안이다. 이 후보는 “이 경우 이전 부지 종점은 역세권으로 개발하고, 연장 구간은 여러 역사를 신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사례로는 서울 창동-남양주 이전 등 몇 가지 성공 사례가 있다. 결국 기지 이전을 위한 비주거 최적지를 물색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존 부지와 이전 부지 지역민 모두가 경제적 이익을 보고, 친환경적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철호 후보는 “그간 많은 이들이 차량기지 이전을 공약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졌다. 이제 선거용 공약이 아닌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진정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인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차량기지가 마치 블랙홀처럼 신세계백화점 등 상권의 좋은 입지 조건을 무효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전보다는 개발이 바람직하다. 차량기지 개발을 통해 기지 상부를 덮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주변 역시 공원화와 더불어 상업과 문화 복합 시설 건립을 통해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프랑스 파리 차량기지 개발 등의 사례를 참고해 보정동 현실에 맞는 최적의 해결 방안을 찾아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지 소유자인 철도공사와 협의가 필요하며, 더 나아가 용인시, 국토교통부 등 지자체와 중앙 부처 간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도 여당 원팀을 만들 수 있는 저 강철호만이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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