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권 심판 아니라 ‘명·국(이재명·조국) 심판’부터 먼저 해야”

이재명 ‘나 없어도 재판 지장없어’ 발언에 “피고인 없으면 재판 열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함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함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6일 “정권 심판이 아니라 ‘명·국’(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심판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범죄자 두 명이 국회에 다시 들어와서 국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방탄을 위해서 국회에 다시 들어오고, 조국 전 장관이 국회에 들어오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회가 어떻게 무너질지 정말 끔찍한 의회독재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날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가 “내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내가 출석해야 한다는) 검찰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맹비난했다.

 

판사 출신인 그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16년 가까이 법관으로 재판해왔는데,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며 “형사소송법 276조에 보면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외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재판을 열지 못하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검찰에서 출석 요구하는 게 아니라 법원에서 기일을 정하고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장 발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이 모든 걸 검찰 핑계를 대면서 ‘검찰 독재’라고 말하는데, 이거야말로 ‘범죄자 독재’ 아니냐”고 성토했다.

 

장 사무총장은 “조국 전 장관도 2심까지 실형받은 사람이 대법원 재판을 남겨놓고 본인도 이 대표를 따라 방탄하겠다고 비례정당을 만들고 비례대표 후보자가 됐다”며 “두 사람이 연대해서 같이 대한민국 국회를 범죄자들의 방탄 장소로 만들겠다고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거야말로 ‘범죄자 독재’”라고 강력 비판했다.

 

인천 계양을에서 이 대표와 맞붙는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을 공유하며 “계양이야말로, 그리고 대한민국이야말로 이 대표가 없어도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아니, 없는 게 나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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