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저소득 고령층… 인천 옹진군, 치주질환 임플란트 지원 확대

최근 인천 옹진군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주질환 지원 사업. 한 주민이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군 제공
최근 인천 옹진군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치주질환 지원 사업. 한 주민이 치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군 제공

 

인천 옹진군이 늘고 있는 저소득 고령층의 치주질환 지원을 임플란트까지 확대한다. 비급여에 따른 고액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힘든 고령층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7일 군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와 만65세 이상 지역 저소득 고령층의 치주질환 지원 범위를 의치·보철 치료에서 임플란트까지 확대하기로 협의했다. 또 만40~64세 저소득 주민들에게도 임플란트 치료비의 30%를 군이 직접 지원한다.

 

군 섬지역 보건지소 등에는 치주질환으로 찾는 고령층 의료급여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군은 이들이 7개면 대부분 지역에 치과들이 있어지만 치아보험 미가입에 따른 고액의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보건지소 등에서 진통제 등을 받기 위해 찾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치과가 치료하는 치주질환 상당수는 최소 수십만원 이상의 진료비가 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최근 전국 치과 등을 대상으로 분석한 치료비를 보면 최소 기준으로 크라운 40만원, 틀니(부분) 130만원, 임플란트 125만원 등에 이른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65세 이상 노년층 의료비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들의 의료비 지출 1위는 틀니와 임플란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치아 상실, 손상 등으로 구강 기능이 크게 떨어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의치보철 지원사업을 해 왔다. 그러나 고령층은 잇몸뼈가 약해 오랜 기간 자극이 가해지면 주위의 치아에도 질환이 확산,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임플란트 지원 사업을 계획했다.

 

군은 복지부와 협의를 마친 만큼 신속하게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군은 1년 이상 지역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만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임플란트 시술 시 1인당 최대 2개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또 만40~64세 저소득 주민에게도 본인부담금의 30%에 해당하는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치주질환은 고통이 너무 심해 신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노년층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저소득 고령층 어르신들이 예전의 일상생활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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