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통산 12회 장사 오른 최성환에 3-2 짜릿한 역전승 박민교 “상체 중심 씨름에서 하체 중심으로 바꾼 게 주효”
용인특례시청의 박민교(22)가 ‘2024 민속씨름 평창 오대산천 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장덕제 감독·우형원 코치의 지도를 받는 박민교는 27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한라급(105㎏ 이하) 장사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통산 12회 체급 장사에 오른 베테랑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을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민교는 지난해 5월 문경장사대회에서 생애 처음 장사타이틀을 차지한데 이어 10개월 만에 두 번째 장사에 등극해 한라급의 새로운 강자로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결승 첫 판은 최성환이 가져가 기선을 잡았다. 박민교의 들배지기 공격을 노련하게 안다리 되치기로 응수해 모래판에 뉘였다. 하지만 박민교는 두 번째 판에서 빠른 배지기 공격으로 1대1 동점을 만들고, 3번째 판 역시 들배지기로 따내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관록의 최성환도 호락호락 장사를 내주지 않았다. 4번째 판서 들배지기 기술을 성공시켜 승부를 마지막 판으로 몰고갔다. 5번째 판서 박민교는 최성환의 들배지기를 잘 방어해낸 뒤 밀어치기에 이은 잡채기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모래판에 포효했다.
앞서 박민교는 16강전서 황재원(충남 태안군청)을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완파햇다. 8강전서는 김종선(경북 문경시청)에 첫 판을 잡채기로 내준 뒤 둘째, 세째 판을 잡채기와 들배지기로 따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4강서 박민교는 우승 후보 김무호(울산 울주군청)를 맞아 첫 판서 상대의 안다리 공격을 피해 잡채기로 승리한 후 둘째판을 맞배지기에 이은 잡채기로 끝내고 결승에 올랐다.
박민교는 “작년 보은대회 우승후 번번히 결승에서 패해 아쉬웠는데 기본기 훈련에 충실한 것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4강전을 가장 걱정했는데 김무호 선수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생각보다 쉽게 이겼다. 그동안 상체 중심 씨름에서 하체 중심으로 바꿔 훈련한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그동안 정면 승부를 하던 것을 좌우를 활용하는 씨름으로 연마하기 위해 스트레칭 등 많은 훈련을 해왔다. (박)민교는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에 앞으로 꾸준히 우승해 롱런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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