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를 선정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발표, 인천시가 공모 준비에 속도를 낸다.
29일 외교부와 시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APEC 개최 도시를 정하는 일정 및 세부 선정 요건을 공개했다.
외교부는 국제회의 필수시설 여건과 국제회의 개최 실적, 숙박시설, 공항 등 교통 기반시설(인프라), 의료 체계,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검토해 개최 도시를 정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다음 달까지 유치신청서를 검토해 후보도시를 선정한다. 이어 오는 5월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를 열고 6월에 최종 개최 도시를 정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용역업체와 함께 인천의 강점을 담은 신청서를 준비, 다음 달 19일까지 신청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교통 인프라와 송도컨벤시아 등 세계적인 국제회의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 시는 대규모 국제행사 경험과 최고의 숙박시설 등 개최 역량도 주요한 강점이다. 현재 인천에는 5성급 호텔이 7개, 객실수로는 4천34개에 이른다. 4성급 호텔은 4개, 1천82개 객실이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세계 최대 첨단 바이오 생산기지도 앞세운다.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을 위해서다. 앞서 인천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를 인천에 유치하면 약 2조4천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2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시가 각 국가의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보안시설을 갖춘 호텔 등 숙박시설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간이 빠듯하다. 여기에 관광·교통·문화·경관 등 도시 전반적인 시설개선 등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도 최소 1년 이상이 걸린다.
시 관계자는 “외교부의 공모 기준이 나온 만큼 APEC 유치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며 “인천은 이미 대형 행사를 여러차례 치러본 만큼 APEC 최종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열리는 제32회 APEC 정상회의에는 세계 국가 정상들을 비롯해 6천여명이 참석하고, 장관회의와 고위관리회의, 기업회의 등 100여일 동안 국제 회의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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