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앞에서 클린선거를 다짐했던 인천 서구을 후보들의 다짐이 무색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이용우 서구을 후보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박종진 서구을 후보는 '들쥐' 막말에 대해 서구 주민들께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는 평소 나를 마주칠 때마다 ‘클린선거’를 하자며 제안했다”며 “그런데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들쥐’라고 지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의 막말은 금도를 넘은 표현”이라며 “서구 유권자들은 사람이 아니라 들쥐를 뽑은 사람들인란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지난 30일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참석한 인천 서구 합동유세에서 “인천 서구가 그동안 ‘들쥐’들만 뽑았다”며 “이제 그 들쥐들을 몰아내고 박상수 후보, 이행숙 후보, 저 박종진을 확실히 밀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들쥐 운운한 말은 정당한 선거로 뽑힌 현역 민주당을 모욕하는 표현이고, 동시에 투표를 한 서구 주민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지난 12일 각각 지원 사격에 나선 이재명 대표, 안철수 선대위원장과 거리 유세를 하던 중 서로를 길거리에서 만났다.
당시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클린 선거를 하자. 둘다 비방하지 말고,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고, 그리고 고소·고발도 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내가 박 후보가 말한 그런 내용(클린선거)의 상징적인 인물이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답했다.
반면, 옆에 있던 이재명 대표는 “그래(그렇게) 한다고 되지도 않아”라며 말처럼 클린 선거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박 후보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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