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4강 PO서 쌍둥이 조동현·상현 감독의 현대모비스·LG와 대결 5일 홈 1차전, 배스·허훈 앞세워 챔피언전 진출 위한 ‘교두보 마련’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쌍둥이 도장깨기’를 통해 첫 챔피언 등극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KT는 5일 오후 7시 홈인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6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게 돼 기선 제압을 노리고 있다.
KT는 2018-19시즌과 2020-21시즌서는 6강 PO에서 탈락했고, 2위로 4강에 직행했던 2021-22시즌은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하는 등 최근 세 차례 PO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하지 못했다. 특히 창원 LG와 더불어 챔피언 반지를 끼지 못한 유이한 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 시즌 이같은 불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게 KT의 각오다. 공교롭게도 KT는 6강과 4강 PO서 쌍둥이인 조동현(현대)·조상현(LG) 감독이 이끄는 팀을 차례로 만나게 돼 흥미롭다.
먼저 동생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PO ‘단골 손님’ 현대모비스를 넘어서야 한다. 비록 이번 시즌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지만 12시즌 연속 ‘봄 농구’에 오른 전통의 팀이다. 이번 시즌 KT는 4승2패로 우위를 보였으나 단기전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현대모비스전에서 최대한 빨리 끝내야 LG와 4강전에 체력 부담없이 경기를 할 수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 잘 조화를 이루고 큰 경기 경험이 있는 문성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일찍 4강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감독이 말했 듯이 KT의 승부 열쇠는 ‘볼 핸들러’ 배스와 허훈의 조화다. 또한 이적 후 정규시즌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문성곤의 외곽포가 살아나준다면 기존의 하윤기, 한희원 등과 더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상대인 현대모비스는 득점 7위인 게이지 프림이 주요 경계 대상이다. 다만 국내 선수들 가운데 이우석을 제외하면 특출난 선수가 없어 공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둬 KT를 압박할 것으로 보여진다.
더 높은 도약을 꿈꾸는 KT가 챔피언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동현·상현 쌍둥이 감독을 넘어서야 하게 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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