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차이나는 반전 기대감

최원재 정치부장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8만전자’(삼성전자 주가 8만원)를 기록했다. 주가는 어느새 8만원을 넘어 9만원을 향해 가고 있다. ‘10만전자’가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대 최고가인 9만6천800원(2021년 1월11일)과는 현재 약 12% 차다.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주가 반전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도 한화 이글스의 반전이 화제다. 한화는 지난 1일까지 7연승으로 1위를 달리면서 프로야구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던 에이스 류현진이 12년 만에 복귀하면서 전국의 한화 팬들이 야구장으로 집결하는 분위기다. 한화는 지난해 10월16일 홈 최종전부터 2일까지 5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 반전으로 ‘만년 꼴찌’ 한화팬들은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주식시장, 프로야구와 달리 ‘의정 갈등’과 4·10 총선에선 반전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의대 2천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정원 조정 여지를 처음으로 열어 놓은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의료계를 상대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이번 4·10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어떤 전략을 내세워 얼마 남지 않은 선거판에 반전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