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까지 1시간53분... 인천 볼음도서 골든타임 놓친 60대 숨져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가천대 길병원에 착륙한 닥터헬기에서 실려온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가천대 길병원에 착륙한 닥터헬기에서 실려온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 강화군 볼음도에서 골든타임을 놓친 60대 남성이 사망했다.

 

4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볼음도에서 고혈압 등 지병을 앓던 A씨가 어지럼증을 호소, 1시간53분에 걸쳐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뇌출혈로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자택의 찾은 볼음보건지소 공중보건의의 진료를 통해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A씨는 오전 9시10분께 행정선을 통해 강화군 석모도 한 선착장으로 옮겨진 후 119 구급대에 의해 경기 김포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43분이다.

 

북한 접경 지역인 불음도는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섬인 동시에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비행금지구역으로 닥터헬기 출동 또한 금지하고 있다.

 

군은 A씨의 사례 등에 따라 응급환자 관리 매뉴얼을 강화하고 비행금지구역 완화를 위해 군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행정선 내에 응급의료 장비를 비치하는 등 개선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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