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지방(평안·함경·황해) 소리로 국가무형문화재 29호 전승 공로 인정받아 김포시민의날 ‘김포시 문화상’ 수상
“우리 소리를 즐겨 부르다 보니 좋은 날이 오네요. 귀한 상을 주신 김포시에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전승과 보급에 앞장서고 김포시 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일 김포시민의날 기념식에서 김포시 문화예술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36회 김포시 문화상’을 수상한 성정숙 (사)서도소리보존회 김포시지부장(71)의 수상 소감이다.
성 지부장은 “서도소리는 관서지방(평안도, 함경도, 황해도 등)의 소리로 꿋꿋한 서도 사람들의 성품과 삶의 애환이 잘 담겨 있다”고 서도소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북지방에 전승되고 있지는 않지만 6·25전쟁 당시 월남했던 예인들에 의해 그 맥이 이어졌으며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돼 예술적 가치를 가진 전통예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김포시문화상 수상자 심사에서 성 지부장이 서도소리라는 어려운 분야를 개척하고 김포시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지 역내 문화예술인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성 지부장은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척박한 서도소리를 알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는 “서도소리는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어렵게 전승되고 있다. 소리 자체가 향토적인 면이 있어 떨고 흔드는 독특한 발성 등이 난해해 쉽게 접근을 못하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김포지역에는 북쪽지방 시민들이 의외로 많아 이제는 점점 이해도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지부장은 모든 것이 그저 빨라져만 가는 세태에 전통예술이 점점 취약해지는 듯해 아쉬움이 많다.
그는 “어려운 가운데 배우고 익혀야만 하는 귀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잘 관리하고 보존, 보급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기관에서 귀하게 여겨주시고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성 지부장은 특히 “문화 수준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우리의 얼을 뿌리 깊게 관리하고 서도소리의 발전과 저변 확대, 김포시 문화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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