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 흑자·갤S24 판매 호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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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AI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갤럭시 S24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는 결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3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인 6조5천700억원 보다 약 1천억원 이상 많은 수치다.

 

매출도 7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7% 올랐다.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천646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메모리 감산 효과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의 흐름이 이어지자 최근 실적 눈높이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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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7천억∼1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22년 4분기(2천7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에는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판매 호조도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경험 및 네트워크사업부도 3조7천억∼4조1천억원 수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3조9천400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수준이다.

 

1월 말 출시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갤럭시 AI'를 품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세계 주요 지역에서 역대 S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자세한 1분기 실적을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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