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를 마친 경찰들이 식사하러 들어갔던 국밥집에서 남다른 '촉'과 신속한 대처로 의식을 잃어가던 노인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6일 경찰에 따르면 만안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은 지난달 20일 근무를 끝내고 안양의 한 국밥집을 찾았다.
이들은 자리에 앉아 국밥을 주문한 뒤 이야기를 나눴으나 일행 중 한 명이었던 신희애 경장은 무언가 신경이 쓰이는 듯 뒤를 계속 쳐다보기 시작했다.
신 경장의 시선은 식당 한가운데서 혼자 식사 중인 한 노인을 향해 있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신경장은 이 노인에게 다가갔다. 이 노인은 신 경장이 다다가기 몇 분 전부터 움직임이 없었고 종업원이 말을 걸여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신 경장 등 4명은 곧바로 노인의 상태를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했다.
이 노인은 당뇨로 인한 저혈압 쇼크로 정신을 잃었가고 있었다. 신 경장 등은 곧바로 노인의 옷 주머니에 있던 약을 꺼내 잘게 부순 뒤 물과 함께 섭취하도록 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노인이 무사히 구조돼 병원으로 옮기는 것까지 힘을 보탰다. 이 노인 신 경장 등 경찰의 빠른 대처 덕분에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연은 경찰청이 지난 4일 유튜브에 ‘식어가는 네 그릇의 국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알려졌다. 영상에는 경찰을 응원하는 댓글도 잇따르고 있다.
영상 제공 ㅣ 유튜브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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