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가 올해 2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국내 진출 등에 대한 대앙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소매유통업체 6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RBSI는 87을 기록했다. RBSI는 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보다 낮으면 경기를 어둡게 전망하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대형마트(111)는 긍정적으로 본 반면, 편의점(84), 슈퍼마켓(75)은 민간 소비 부진이 이어져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여름철 빙수 판매량 상승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인 매출 감소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슈퍼마켓 업계도 12분기 연속 기준치(100) 이하를 밑돌면서 호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65개사 중 23개사(35.9%)가 ‘높은 소비자물가 지속’을 꼽았다. 이어 ‘비용 상승’이 14곳(21.5%), ‘고금리 지속’이 8곳(12.3%) 등이다. 이외에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를 꼽은 곳은 2곳(3%)이다.
게다가 중국 온라인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에 따른 대응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음’으로 답한 업체가 31곳(4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응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음’을 답한 업체가 20곳(30.7%)에 이르는 등 업계 대부분이 뚜렷한 대응 방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소비자 물가로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인천의 소매유통업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 온라인 유통업계도 국내에 진출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어 대응 및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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